
식어가
2000 dance, vocal and rap
MisbuildTree·3:05

3:05
식어가
2000 dance, vocal and rap
Creator: MisbuildTreeRelease Date: September 16, 2025
Lyrics
창밖의 불빛도 어제 같지가 않아
웃던 네 표정이 사진 속에만 남아
모든 게 즐거웠는데 이젠 피곤하기만 해
말끝이 무거워, 밤은 더 길어져
처음엔 매일이 신기록,
새 계절처럼 바뀌던 톤
이젠 대화창에서 점,
세 개가 멈춘 채로
어딜 가도 시큰둥해—
명소, 맛집, 바다, 산
인증샷만 남고 우리 얘긴 없더라
어색한 안부를 나누다
침묵이 우리를 채우네
눈을 마주쳐도 서로 다른 데를 보고 있어
우리 사랑은 식어가는 중
따뜻했던 말도 식은 공기 속
손을 잡아도 온도는 못 올라
매일 같은 것만 반복하는 거겠지?
그래, 이제는 놓아야겠지
하루의 끝에서 네가 떠오르지만
이유를 찾다가 이유가 돼버려
모든 게 편안했는데 점점 무감각해져
웃음 대신 습관으로만 남아
기념일 캘린더 알림 스킵
사소한 다툼도 매번 리핏
맞춰주던 취향표는 전부—딜리트
우리의 내일은 과거형 문장 밑
“괜찮아”가 방패였고
“미안”은 퇴로였지
이젠 둘 다 무기력,
불 꺼진 채로 눌러둔 스위치
붙잡을 이유와 보내줄 이유가
서로의 손바닥에서 무게를 재
가벼운 쪽으로 기운 마음을
이제는 인정해야 해
우리 사랑은 식어버렸네
덥던 계절 끝나 비가 오듯
서로를 위해서 멈춰야겠지
매일 같은 것만 반복하는 거겠지?
그래, 여기서 마지막 인사야
잘 지내, 그 말로 접어둘게
우린 같은 길을—다른 방향으로 걷자
기억은 남고, 사랑은 지나가
식어가는 중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