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일 년이 지난 냉동 갈비탕을 끓여 먹었어. 죽지는 않겠지?
A psychedelic, minimal, experimental indie rock track kicks off with a stark post-punk rhythm section and raw, minimal bass. Gritty, distorted guitars cut through, while monotone, grunge-edged vocals ride the verses. Choruses thicken with angular guitar interplay, maintaining tension.

일 년이 지난 냉동 갈비탕을 끓여 먹었어. 죽지는 않겠지?
A psychedelic, minimal, experimental indie rock track kicks off with a stark post-punk rhythm section and raw, minimal bass. Gritty, distorted guitars cut through, while monotone, grunge-edged vocals ride the verses. Choruses thicken with angular guitar interplay, maintaining tension.
Lyrics
Intro
냉동실 깊숙이 잠들어 있던
일 년 된 갈비탕 하나
뭐 어때 끓여 먹으면 되지
어차피 다 똑같아
Verse 1
유통기한 따윈 신경 안 써
관념이 중요한 적 없었어
냉동이면 괜찮다던데
아니어도 상관없어 사실
냄비에 부어 끓이는 동안
창밖을 멍하니 바라봐
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
내 생각도 함께 증발해
Pre-Chorus
죽을까? 모르지
근데 두렵지 않아
무념무상 텅 빈 머릿속엔
공포도 희망도 없어
Chorus
일 년 된 갈비탕 한 그릇
식탁에 놓고 앉았어
뜨거운지 차가운지도
사실 잘 모르겠어
죽지는 않겠지 뭐
죽어도 상관없지 뭐
지금 이 순간도 삶인지 죽음인지
구분이 안 가는걸
Verse 2
주변 사람들은 말해
"정신 차려" "힘내" "괜찮아질 거야"
근데 난 딱히 힘든 것도 아냐
그냥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 뿐
갈비탕은 의외로 괜찮았어
아니 맛있었는지도 모르겠어
미각도 함께 얼어버린 건지
단지 배를 채우는 행위일 뿐
Bridge
살아있다는 게 뭔지
죽어간다는 게 뭔지
경계선이 흐릿해져
어디쯤 서 있는지도 몰라
관념 따윈 중요치 않아
의미 따윈 부여 안 해
그저 흘러가는 대로
떠내려가는 대로
Chorus
일 년 된 갈비탕 한 그릇
다 비우고 일어섰어
배탈이 날지 안 날지도
내일이 올지 안 올지도
죽지는 않겠지 뭐
죽어도 상관없지 뭐
두려움도 기대감도 없는
텅 빈 이 공간 속에서
Outro
냉동실엔 아직도 남아있어
작년 김치찌개, 육개장
언젠가 또 끓여 먹겠지
뭐 어때 다 똑같아
죽음도 삶도
두렵지 않은 밤
무념무상
무념무상
(그릇을 설거지대에 놓고)
(다시 침대로 돌아가)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