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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심각(鬼心閣): The Pavilion Where Ghosts Remember

[Cinematic opera aria], Classical waltz, 60s, Dark, Piano, Strings, Elegant, Low percussion, Fantasy mood, Melancholic, Dramatic soprano style female vocals, Studio quality, Clear music, Echo effects

YЦΠSΛMΛ·3:56

Lyrics

[Intro]
어서 오시게…
이 누각은 오래전 잊힌 혼이 깃든 정자라네.
달빛에 길들여진 이야기들,
오늘밤에 다시 깨어 난다지.
다만, 댓가가 있어.
그대의 가장 깊은 한숨을 하나 주고 오게.


[Verse]
고요히 깃든 저 등불 아래,
누가 그네를 밀고 있는가
달빛에 비친 흰 치마 자락,
울지 않으려 입술을 꼭 깨물어

부채 속 그림자 하나,
방울 소리로 이름을 부르면
저승도, 이승도 잊는다네

저 낡은 창호 뒤에서
누가 자꾸 문을 두드리는가
대답하면 안 된다 들었다
이름을 부르면 따라 나선다지

거울은 거꾸로 비추고
웃음 뒤에 눈물이 숨어 있어
(낯선 소리로)
“너는 날 기억하니?”

누가 먼저 사라졌는지,
누가 남았는지 중요치 않다네
진실은 꼭대기 처마 끝에 매달려
비 오듯 떨어지기 마련이지

장단 속에 뒤엉킨 발자국,
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를 메아리
꽃신도, 한복도, 탈도 모두 벗겨져
남는 건 목소리뿐

달 아래 도는 원무
여기선 누구도 죄가 아니네
이곳은 잊힌 마음의 누각
“어서, 잔치에 들게나…”


[Verse 2]
나는 여우였고,
한때는 사람을 기다렸지
감은 눈 사이로 피던 꽃잎처럼
기다림은 사라지고, 날만 남았네

붉은 비녀, 금가락지
모두 내려놓고 나선 밤
꿈인 듯, 생시인 듯
(한 마디) “함께 놀아줄래?”

진심은 가려지지 않는다네
소리 없는 외침이 더 크게 울리듯
깊은 산중 외딴 누각에
아직도 아이의 노랫소리가 흩날린다


[Verse 3]
“아무도 오지 않던 날,
나는 스스로 잊히는 법을 배웠다네.
그날 이후, 이름도 얼굴도
그저 이야기 속 그림자가 되었지...
그런데 그대,
왜 내 노래를 기억하고 있는가?”

종이 울리고, 등불 흔들리고
웃고 우는 귀신들이 차례를 기다리지
그대 목소리 하나,
그것만 있으면 돼

여긴 사슬도 없고, 죄도 없다네
다만 잊힌 이야기만 흐를 뿐
이 누각, 그대와 나의 마지막 자리


[Outro]
다음 보름달이 뜨는 밤,
그대가 다시 노래를 잊지 않는다면…
우린 또 만날 수 있을 거야.

…그때도, 문을 열고 들어올 텐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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